[Oxford] 해리포터 촬영지, Christ Church를 가다.

2012-08-05


던에서 머문 길지 않은 기간동안 하루를 할애해서 옥스포드를 찾았다. 런던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이 가능한 근교 소도시인 옥스포드는 우리에겐 옥스포드 대학교와 학용품으로 유명하다. 출발 당시에는 날씨가 우중충하고 비가 와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금세 하늘이 맑게 갰다.





스포드의 이미지는 보통 이렇다. '클래식하다'라는 이름이 딱 걸맞는 오래된 건물과 고풍스러운 건축 디자인. 푸른 하늘과 겹쳐지니 영화 속 한장면 같다.



곳이 해리포터의 영화 촬영장이 되었다는 Christ Church.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각종 공식행사가 이루어지는 대형 홀 장면을 촬영했다던데, 그 입소문 덕분인 지 작은 옥스포드에서 이 곳만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도의 모습. 이 곳에서도 촬영이 이루어진 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촬영장으로 써도 충분할 만큼 예뻐서 사진을 찍었다. 사실 해리포터 영화 자체가 CG 사용이 워낙 많다보니 촬영장이라고 방문을 해도 영화 속 모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가 와서 날씨가 살짝 우중충.. :( 그런데 그 모습이 교회의 모습과 도리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종교가 없는 사람에겐 이런 게 왠지 모르게 멋있어 보임. :p





리나라 교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교회는 어렸을 때 딱 한 번 가본 적이 있는데 (할머니가 독실한 기독교신자여서 여러 번 교회에 가자고 하셨지만 교회 건물에 딸려있는 방에서 애들하고 놀고 밥을 먹은 적은 있어도 기도하러 가본 적은 없다. 이후에 이사를 하면서 대형 교회에 피자 얻어 먹으려 간 적 있음.) 그 때 느껴 본 웅장함에 비해서 소박하고 정갈한 느낌이었다. 






세라도 만찬이 시작될 것 같은 이곳이 바로 해리포터 촬영지로 사용되었던 곳이란다.





람들이 모여있는 걸 보면 느끼겠지만 규모가 굉장히 작고 소박하다. 여기서 해리포터를 촬영했다고 하니 실감이 안 나는데, 상당 부분이 CG로 처리된 모양이다. 해리포터 1편은 내가 태어나 처음으로 영화관에서 본 영화이기도 한데, 성장해서 촬영지에 방문해보니 색다른 기분이었다. (물론 전체 촬영에서 아주 일부분이지만.)


저기 한 번 들어가려는 인파가 어마어마. xD



Christ Church를 나오니 하늘이 맑게 갰다. 편안하게 옥스포드 주변을 돌아보았다. 영국 여행에서는 딱히 식도락을 고려하지 않아서 대체로 주변 경관을 둘러보며 산책하는 것이 여행의 주가 되었다.



학자들의 모습을 SD형태로 구현한 조각이라니. 귀여워서 떼오고 싶었다.



영국음식의 비주얼 테러는 디저트에서도 유효하단 말인가. 차마 형용하기 어려운 케익의 비주얼들..





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영국의 현대 건축물들은 좀 더 채도가 높은 느낌. 적갈색이나 황토색, 회색의 느낌이 난다. 악명 높은 날씨(우중충한 걸로 유명한 영국 날씨였지만 내가 여행할 때에는 대부분 화창했다.)만큼이나 건물들도 인색한 인상을 준다.




스포드는 워낙 작고 이렇다 할 볼거리는 Christ Church가 유일하기 때문에(모여든 인파만 봐도 느껴지겠지만..)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충분하다. 사전 정보 없이도 관광객들이 몰려있는 건물은 몇 가지 안 되기 때문에 인파를 따라 움직이면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작은 옥스포드에서 길을 잃어서 버스 정류장을 찾아 몇 번이고 지도를 살펴야 했다. 지도를 읽을 줄 모르는 '문맵(map)'의 여행에는 언제나 긴장감이 가시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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