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inawa_01] 3박4일 관광 : 나하 중심부-국제거리

2015-02-23

외여행. 적은 경비와 시간. 무비자 등을 고려하다 보니 낙찰된 일본 오키나와 여행. "괜찮아, 사랑이야"라는 드라마의 인기에 편승하여 소셜에 물결치듯 쏟아져 나온 오키나와 핫딜로 후딱 갔다왔다. 역시 여행은 충동적으로 선택해서, 계획적으로 진행해야 제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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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나와에서 렌터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글들을 보고, 출발 전에 미리 렌터카 예약을 했다. 우리의 항공권과 호텔 예약을 진행해 준 여행사에서는 10만원이 넘는 금액을 불렀기 때문에, 저렴하게 예약하기 위해 일본 사이트를 이용했다. 일본상품 직구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알고 계실 라쿠텐(http://www.rakuten.co.jp/) 홈페이지.


터카와 관련해서는 http://travel.rakuten.co.jp/cars/를 사용하면 된다.

※ 다만 라쿠텐 홈페이지를 처음 이용하는 사람의 경우, 반드시 렌터카 카테고리가 아닌 라쿠텐 메인에서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입 시에 신용카드 번호, 주소 등 복잡한 공란을 채워야하고 그 입력치가 유효하지 않을 경우 가입이 안 된다.(ㅜㅜ)



본어를 전혀 몰라도 번역기를 이용하면 예약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 금(흡)연차/보험 유무-손해배상 보험 등/차종 선택/공항 픽업 등 몇 가지 사항을 선택할 수 있다. 회사와 차종에 따라 금액도 다양한데, 한국어 직원이 없다는 불안감은 있었지만 ABC렌터카로 선택. ABC렌터카는 렌터카 회사 중에서는 중소 기업에 해당한다고 하는데, 가격대가 상당히 저렴했다. 2박3일 8,600엔에 연비가 3천 엔 가량 들었으니 처음 여행사에서 제시한 순수 렌터카 비용보다 절약한 셈이다.

※ 예약을 마치면 라쿠텐에서 메일로 예약 사항을 전송해준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그 내역을 인쇄해갔다. 쓸모는 그닥 없었지만..^^;




심만 찍고 오는 오키나와 3박4일


첫 날(나하 중심부)

: 하공항 → 소 체크인 제거리 88스테이크 소로


둘째 날(북부)

: 터카 수령 → 좌모 세마을/쿠기 가로수 길 우리대교 라우미 수족관 메리칸 빌리지 소로


셋째 날(남부)

: 리성 키나와 월드/쿠센도 넨 절벽공원 키나와 소바 → 소로


마지막 날

소 체크아웃 라이비치 터카 반납 로쿠역 이온몰 하공항




키나와 지도는 아래와 같다. 오키나와는 일본 본토와는 거리가 있는 섬이다. 착취를 받으며 전쟁물자 공수 또는 기지로 사용되어서 역사적으로도 일본 본토와는 여러모로 거리가 있다. 그러나 지금에 들어서는 어떠한 위화감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관광객 입장에서야 그런 미묘한 국민정서를 느끼기 힘든 것이 당연하겠지만) 예로부터 미남미녀가 많은 지역이라고 했는데 확실히 예쁜 여자가 많은 느낌.


항은 섬의 남부, 거의 끝에 위치해있다. 공항과 멀지 않은 오키나와 중심부가 바로 Naha다. 오키나와는 섬 전체에 걸쳐 멋진 해변가가 많다. 유명 관광지 또한 지역별로 골고루 분포해 있으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렌터카를 가지고 이동한다.



유롭게 오후 즈음 오키나와에 도착했다. 첫 날에는 관광지를 가기에 시간이 애매한 지라 렌터카 없이 숙소로 이동했다. 나하공항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가는데, 장난감 자동차처럼 네모나게 각이 진 일본의 자동차들이 아래로 느릿느릿 지나갔다. 오키나와 사람들은 안전거리를 상당히 유지한 채 얌전한(!) 운전을 한다. 운전자로 인한 사고의 위험은 거의 없지만 한국과 차선이 반대라 종종 (한국인 관광객에 의한) 역주행 사고가 일어난다고 한다.


국에서 많이 들은 것 같은 "마모나쿠 도 세키와~"를 들으며 (일어에는 전혀 문외한이라 들리는 대로 썼음) 숙소가 있는 미에바시역 도착. 숙소는 국제거리가 있는 나하 중심부에 위치한 곳으로, 리셉션 사람들은 영어를 하지 못했다. 근데 조식이 맛있었음. 묽은 계란죽 같던 스크럼블 에그랑 미트볼, 블루베리 잼과 모닝빵. 사과 주스 한 잔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3박4일 동안 조식은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배터지게 먹음.


소에 짐을 풀자마자 국제거리로 향했다. 숙소에서는 걸어서 10~15분 가량이었음. 국제거리는 우리나라로 따지면 인사동 느낌이다. 인사동처럼 전통적인 느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념품 샵이 워낙 많기 때문에 "관광객들 드루와 드루와"를 외친다는 점에선 비슷하다. 명동에 비교하기에는 그 규모가 턱 없이 작고.





경도 슬슬 걸으면서 이 가게 저 가게 들락날락하면 된다. 오키나와의 특산품이라는 베니이모(자색 고구마) 관련 상품을 파는 거대한 쇼핑몰이 바로 국제거리에 있다. 오키나와의 수호신이라는 시사 인형도 많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시사, 시샤, 시서, 사시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오키나와 버젼 해태..ㅜㅜ (생김새가 몹시 흡사해 보인다.)


요 녀석이 바로 시사 :)


에 사진처럼 귀여운 시사 기념품을 비롯해서, 크기 별로 만나볼 수 있다. 기념품을 사와도 결국에는 쓰레기가 될 것을 알기에 사진으로 만족.





린 첫 날이라 기념품을 사진 않았고 특산품인 자색 고구마 아이스크림과 스테이크를 맛 보았다. 근데 자색고구마 아이스크림은 느낌이 묘했다. 정말로 진~한 자색고구마 맛이 나서.



이스크림 가게에 가기 전부터 물이 너무너무너무 마시고 싶었는데, 물 한 잔만 달라고 하니 알바생 언니가 기계에서 물을 주루룩 따라줌. 밑 반찬 리필 받을 때마다 칼 같이 계산한다는 일본 인심이 맘에 걸려서 "우리 돈 내야 되니..?"하고 조심스레 물어보니, 벙찐 얼굴로 우리를 멀뚱멀뚱 바라보던 알바생이 양 손에 컵을 든 채로 고개만 도리도리한다. 그 표정에 빵 터져서 가게 밖에 나와서도 한참 웃었다.




리고 나서 유명하다는 스테이크 집에 감. 예약 안 하면 먹기 어렵다는 88스테이크. 88인 지도 모르고 소 옆에 다이아몬드 4개가 겹쳐진 간판만 몇 번을 지나치다가 "어 저거 블로그에서 봤는데"하면서 들어갔다. 일본어도 못하는 주제에 눈에 보이는 식당을 들어간 우리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마주했던 영어 메뉴판. 게다가 서빙하는 여자 중 한 명은 금발 머리의 외국인이었다. 근데 유일하게 주문 실패로 저녁식사로 거의 7~8만원을 쓴 곳(ㅜㅜ) 미리 계획된 예산안을 산산조각 내버린 일이었지만 그나마 첫날에 터진 일이라 '몸보신'한 셈치고 이후의 여행계획을 더 세밀하게 짰다.




데 스테이크는 맛있었음. 다음에 오키나와에 간다면 또 가고 싶다. 저녁을 거하게 먹고 숙소로 향했다. 다음 날은 실수하지 않으리! 다짐하면서. 이제와 이야기하지만 생각보다 너무 비싸게 나와서 외국인이라고 바가지 씌운 줄 알았음. 일본어는 작대기 놓고 가타카나 하나 모르는 우리한테 친절하게 서빙해 준 언니에게 스미마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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