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inawa_04] 3박4일 관광 : 니라이해변과 이온몰

2015-02-26


3박4일 오키나와 여행의 마지막 날. 점심 즈음에 출국 비행기 일정이 잡혀 있었기 때문에 여유롭게 이동했다. 마지막 날에도 푸짐하게 조식을 먹고, (격일로 메뉴가 바뀌는 모양인지 대부분의 메뉴가 겹쳐 있었는데 그래도 맛있었음. 으흐흑. 미트볼 너 따위가...) 숙소 체크아웃을 했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은 호텔 내에 주차를 하려면 하루에 천 엔을 내야했다. 나하 중심지라 찾아보면 호텔에서 조금 떨어졌지만 무료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겠지만 렌터카라, 안전하게 주차를 하려다보니 주차비용을 꽤나 부담했다.



심만 찍고 오는 오키나와 3박4일 관


첫 날(나하 중심부)

하공항 → 소 체크인 → 제거리 → 88스테이크 → 소로


둘째 날(북부)

터카 수령 → 좌모 → 세마을/쿠기 가로수 길 → 우리대교 → 라우미 수족관 → 메리칸 빌리지 → 소로


셋째 날(남부)

리성 → 키나와 월드/쿠센도 → 넨 절벽공원 → 키나와 소바 → 소로


마지막 날

소 체크아웃 → 라이비치 → 터카 반납 → 로쿠역 이온몰 → 하공항




터카를 바로 반납하기가 아쉬워서 잠깐 들를 수 있는 해변가를 찾아보았다. 오키나와는 워낙 다양한 해변이 있어서, 바다나 수상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 같다. 우리가 갔을 때는 2월로, 아직 바닷물에 몸을 담그기엔 추운 날씨였다. 가볍게 돌아볼 생각으로 검색을 해보니 나하에서 비교적 멀지 않은 곳으로, "아름다운 해변가 Top 10" 순위권에 들었다는 니라이해변이 눈에 들어왔다. 모든 짐을 싣고 니라이해변으로 출발.



라이해변은 유명 호텔의 수영장과 연결된 해변이다. 유럽풍으로 지어진 커다란 호텔의 로비를 지나야만 바다를 만날 수 있다. 호텔에서는 결혼식이 이루어질 예정인 지 꽃과 하얀 면사포로 장식이 되어 있었다. (사설 공간이라 사진은 그냥 안 찍음ㅎㅎ)


만좌모와 닭발을 닮은 돌멩이들. 한국에 돌아와보니 행방이 묘연해졌다.




릴 적 불렀던 노래 "초록빛 바닷물에~ 두 손을 담그면~"이라는 구절이 생각났다. 바다란 푸른 색인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바다는 맑은 에메랄드 색, 초록의 빛깔이었다. 초록빛 바닷물이 푸른 바다와 마주 보는 니라이해변의 풍경. 두 장의 사진인데도 한 장은 날씨가 화창하고 하나는 조금 흐린 느낌이다. 그 때 날씨가 실제로 그랬다. 비가 내릴 거 같이 우중충한 하늘과 동남아 해변처럼 화창한 하늘이 공존하던, 그 하늘을 뒤로 하고 다시 차에 올랐다.


젠 렌터카를 반납할 시간이다. 도로 위에 운전자들도 워낙 얌전하고, 대부분의 경우 주차공간도 부족하지 않아서 안전 운전을 할 수 있던 덕분에 차에는 어떤 흠집도 없었다. 운전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도 오키나와 렌터카 정도는 무리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히려 우리나라의 오른쪽 차선에 몸이 익숙해지기 전이라 더 편할 지도.

※ 해외에서 렌터카를 빌리려면 반드시 국제면허증이 필요하다. 국제면허증 발급은 1종/2종 면허만 있으면 경찰서에서 발급이 가능. 사진을 소지해야 한다.


터카를 반납하러 갔을 때도 렌터카 위층 회사의 한국 직원이 도움을 주었다. 바쁜 와중에 한국어를 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끌려 다녔던 여자분이 조금 안타까웠다; 렌터카를 반납하기 이전에 연료를 가득 채워와도 되고, 그냥 오면 렌터카 사무실에서 채운 뒤에 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 전자와 후자의 금액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는 하다.


납을 끝마치고 나니 렌터카 사무실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한다. ABC렌터카는 외국인 직원이 없어서/외국어를 하는 직원이 없어서인지 우리가 갔을 때는 한국인 구경을 하기가 어렵고, 대부분이 일본 사람이었다. 셔틀버스는 바로 공항에 직행하거나 그 전에 오로쿠 역에서 내려주기도 한다. 공항에 가기 전 시간이 조금 남아있던 우리는 셔틀버스를 타고 오루쿠 역에서 내렸다. 아무도 내리지 않고 외국인 두 명만 내리니, 버스 안에 있던 사람들이 "쟤네 잘 알고 내리는 거 맞아?"라는 표정으로 물끄러미 바라본다.


로쿠 역에는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이온몰이 있다. 이온몰은 커다란 쇼핑센터인데, 한국인 사이에서 유명한 SPA브랜드 유니클로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쇼핑에는 별 관심이 없는 우리는 시간이 남아서 그냥 쇼핑몰을 둘러보고 바로 푸드코트로 왔다.



드코트에서 간단히 타코(X), 타키야키를 먹고, (일본식 붕어빵인데 겉 반죽은 크로와상처럼 바삭바삭하고 속은 달콤하다.) 간단하게 배를 채운 다음 이온몰 안에 식료품 코너로 향했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구할 수 있지만, 지인의 부탁으로 녹차 킷캣을 사고(엄청 진하고 달지만 맛있다. 시도해 볼만 함.) 벼르고 있던 베니이모 타르트를 샀다. 엔화가 워낙 하락세라 카드로 긁어도 예상한 것에 비해 적은 돈이 찍혀 나온다. 올레! 근데 베니이모 타르트는 그냥 쏘쏘함. 그 돈으로 차라리 맛있는 식당에 가는 게 나은 듯.


온몰에서 나와 다시 공항으로 향했다. 건물이며 자동차가 조그만 장난감처럼 보여 놀이공원의 관광레일 같은 모노레일을 타고 공항에 도착. 3박4일 여행으로 지쳤던 마음을 비행기를 기다리며 풀었다. 근데 베니이모 타르트 공항에서 사면 쬐끔 더 비쌈. 정 먹어보고 싶은 사람은 공항가기 전에 시도할 것.




키나와 3박4일 행 경비내


실히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여행은 항공권과 숙소비용이 가장 크게 차지한다. 담양에서와 마찬가지로 렌터카로 이동하다 보니 도로 사용료와 연비가 식비보다 많이 나갔다. 맛 기행을 하겠다고 다짐해도 워낙 교통비가 많이 들다보니 식비를 자연스럽게 줄이게 되는 것 같다. 2인이서 약 120만원 가량 썼으니, 개인 당 60만원 정도로 오키나와 여행! 나쁘지 않았다.



 호텔+항공권

 3박4일 제주항공

 스마일호텔 

 ₩800,000 

 전체에서 65.6%

 교통비

 모노레일

 택시비 등

 ¥3460 

  8.3%

 렌터카

 렌트 비용

 연료비

 유료도로 이용료 등

 ¥15909 

  38.2%

 식비

 88스테이크

 오키나와 소바 등

 ¥11622 

  27.9%

 부식비

 각종 간식

 생수, 맥주 등

 ¥2543 

  6.1%

 입장료

 츄라우미 수족관

 슈리성

 오키나와 월드 등

 ¥6460 

  15.5%

 기념품

 각종 과자 등

 ¥1688 

  4.0%

 

 합계 

(2인 기준) 

 ¥41682 

 약 ₩1,220,000 

 항공+호텔 제외

 항공+호텔 포함


체적인 소비내역은 다음과 같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정말 돈 안 쓴 여행이었다. :)

째 날

 교통비

 모노레일 

 ¥600 

 주차비

 호텔 선불

 1000*2 

 식비

 88스테이크 

 7452 

 부식비

 블루씰 아이스크림

 맥주랑 간식 

 300

 388 


째 날

 렌터카 

 대여+보험료 포함 

 10220

 교통비

 택시

 1000 

 통행료

 유료도로 사용료 

 680

 720 

 입장료

 츄라우미 수족관

 2580 

 식비

 타코라이스&햄버거 

 1850 

 부식비

 생수 

 과자

 98

 200 


째 날

 입장료 

 슈리성

 오키나와 월드

 1640

 ¥2240 

 식비 

 오키나와 소바 

 ¥2320 

 부식비

 부크부크 차

 맥주

 과자

 ¥520

 ¥509

 ¥108


지막 날

 렌터카

 연료비 

 ¥3689 

 부식비

 타키야키 

 ¥420 

 교통비

 모노레일 

 ¥460 

 기념품

 각종 과자 

 ¥1688




년에 이어 올해도 일본에 다녀왔다. 늘 마음 속에는 가깝지만 먼 나라로 자리잡고 있어서 일본을 가게 될 거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세월이 하수상한 와중에 엔화 환율이 쭉쭉 떨어지고 있어서 큰맘 먹고 다녀왔다. 사실 여행은 충동적으로 결정하고 계획적으로 시행하는 게 가장 좋다. 소셜커머스에서 좋은 딜이 나오기도 했고, 지난 여행 때 환전해 둔 엔화가 지갑에서 썩어가고 있기에 갔다왔지만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여행은 원래 아쉬움을 남기는 거니까! 기회가 있다면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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